【 앵커멘트 】
일부 카드사들이 영업규모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이용한도를 고객의 결제능력보다 과도하게 높이다 적발됐습니다.
카드사들의 단기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연체율도 올라가고 고객의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입니다.
김용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신용카드 이용한도를 과도하게 높이다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우리카드는 고객의 카드 한도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대손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최근 시점의 연체율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또 일부 고객의 경우 연체율이 높아도 사용금액이 많으면 높은 한도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사용금액이 한도만큼 높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한도를 부여한 겁니다.

하나카드도 같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회원의 결제능력을 평가해 이용한도로 부여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수익성과 마케팅 차원에서 한도를 상향해 결제능력 대비 과도한 이용한도를 부여했습니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무리한 이용한도 상향의 배경은 영업규모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있습니다.

실제 하나카드의 경우 2015년 영업 위축으로 총자산이 감소함에 따라 2016년에는 영업 확대를 위해 신용정책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카드사들은 이외에도 고객정보 암호화 해제절차 미흡이나 고객정보유출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우리카드가 경영유의 5건에 개선사항 10건, 하나카드가 경영유의 6건에 개선사항 5건을 지적받았습니다.

카드사들의 무리한 이용한도 상향이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의 연체율을 상승시켜 카드사와 고객 모두에게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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