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됐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세제개혁안에 대한 실망감을 딛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강보합권 수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하루 전 공개된 세제개혁안이 부자감세, 감세 후 재원충당, 의회승인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MS, 구글 알파벳 등 기술주들의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2주 최고가를 갱신한 가운데 반도체, 자율주행 등 기술 성장주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다우지수는 0.03%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6%, 나스닥 지수는 0.3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ECB 통화정책회의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공개된 이후 최근 상승 랠리를 멈추고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대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유럽 증시는 다소 숨고르기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날 끝난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면서 현재 수준의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금리도 동결됐고 양적완화 규모도 현행을 유지하게 되면서 시장은 다소 실망감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영국증시는 0.71% 하락했고 독일이 0.23%, 프랑스가 0.3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삼성전자에 의한 삼성전자를 위한 시장이었습니다. 장 초반 지주사 전환 무산으로 급락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발표되자 급반등 하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더불어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출범계획을 공식화한 롯데그룹주들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630p를 간신히 지지했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시장 분위기 속에서 반도체, OLED 등 실적 모멘텀이 강한 IT업종과 차기정부 정책효과가 부각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 등으로 집중해서 5월 시장을 대비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겠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4월 한달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종의 미 거두시고, 즐거운 5월 연휴 맞이하시기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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