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
기아차가 연이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현대차는 사드와 리콜 등의 악재가 겹쳤고,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 둔화로 영업이익이 폭락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수익성 하락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총 108만9천6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6% 줄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신차 효과와 쏘나타 뉴라이즈의 선전으로 판매량이 0.7% 늘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시장 판매 감소로 판매량이 2% 하락했습니다.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 사태로 충당금이 대거 반영된 점도 실적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현대차의 매출액은 중대형 이상 차급과 SUV 판매 호조 등으로 인해 4.5% 늘어난 23조3천66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8% 급감한 1조2천508억 원을 나타냈습니다.
기아차는 총 64만8천332대를 판매해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6.5% 줄었습니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인한 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액은 12조8천4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천828억 원으로 무려 39.6%나 감소했습니다.
수익성이 악화된 주요 원인은 원화 강세와 더불어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사드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35.6%나 줄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대차는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
현대차 최초의 글로벌 소형 SUV인 코나, 제네시스 브랜드 세번째 모델인 G70 등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차는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다음달 선보일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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