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최근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이 공개된 이후 실망감에 휩싸이면서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날 트럼프는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15%로 인하하고, 개인 최고 소득세율을 39.6%에서 35%로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혁안을 공개했습니다. 공개 직후 의회 통과가 불투명하고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보잉, P&G, US스틸 등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트위터는 우려한 것 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8% 가량 급등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1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5%, 나스닥 지수는 0.0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프랑스 대선 이후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ECB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ECB의 경기동향 인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단기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와 눈치보기 장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의 후폭풍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영국증시는 0.18% 상승했고 독일은 0.05%, 프랑스는 0.1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여전히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984억, 코스닥 시장에서는 352억 각각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우리시장에 대한 달라진 인식을 대변했고 반면 기관은 지수 고점 부근에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IT업종이 주도하는 가운데 자동차, 화학, 정유, 조선 등 경기민감주들의 순환매가 전개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2,200p에 안착하면서 역사적인 고점 돌파 시도를 진행중입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실적 시즌 재료 소멸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연휴를 앞둔 관망세 등이 작용하면서 일정 부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기관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기 전까지는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되면서 631~637p 구간 박스권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세제 개혁안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시장도 미국 시장 단기 조정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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