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지급해야할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부족해졌다는 의미인데요.
앞으로 보험사들의 재정 상황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일제히 악화됐습니다.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대부분 하락한 겁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 24곳 가운데 22곳의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했고, 알리안츠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2곳만 소폭 개선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흥국생명과 KDB생명은 권고치를 밑돌았고, 하나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등 상당수의 생보사들도 겨우 턱걸이에 나섰습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도 MG손해보험이 권고치를 밑돌았고 롯데손해보험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도 간신히 권고치를 넘겼습니다.

문제는 악화되고 있는 보험사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이 신종자본증권을 적극활용하도록 허용하는 등 대처에 나섰지만 새 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수적인 상황.

금리상승 기조에 접어든 상황에서 뒤늦게 자본을 확충하려다 보니 비용도 늘어나게 됐습니다.

급변하는 보험제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보험사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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