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국 자동차 시장 어떤 지각 변동 있나?

A. 미국에 메리 니콜스라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여성이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소위 "Queen of Green"이라고 불리는 이 여성은 2007년부터 대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제는 최근 분위기를 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연비를 높혀야 한다"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소위 "zero emission vehicle" 다시 말해 "배기가스 제로 자동차" 쪽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 그런데 실상 zero emission이라는 것은 전기자동차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시장 혹은 적어도 친환경이 강조되는 캘리포니아주 같은 곳에서는 저희가 종래 예측한 것 보다 빨리 내연기관 자동차가 도태되지 않을까 전망된다.

Q. 향후 미국 자동차 시장 어떤 전망은?

A. 이 상황이 "eco-friendly"나 "연비가 좋은" 정도의 문제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어쩌면 하이브리드 기간이 짧아지고, 전기차로 빨리 옮겨갈 것이라는 일부 전망도 좀 더 가시화되는 것 같다. 2015년과 2050년 캘리포니아주의 자동차 구성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에 전체 자동차의 99%가 가솔린자동차인 반면에 2050년에는 이 비중이 21% 정도로 떨어진다. 이 빈 부분을 수소전지나 배터리 전기자동차가 채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Q. 향후 국내 시장 전망은?

A. 2000년 당시 특징은 벤처기업에 묻지마 식의 투자를 하는 단순한 형태였다.
실상 1차 벤처붐은 국내 시장이 성숙해서 된 것이라기 보다는 미국발 벤처붐의 영향이었다. 그 탓에 닷컴버블 붕괴후에 우리도 '쓰나미효과'를 피할 수 없었다. 올 초 부터 미국의 벤처붐이 좀 달궈지고 있었는데, 올 3월에는 나스닥이 15년만에 5,000선을 회복했고 미국 벤처캐피털 업계가 작년 조성한 투자금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이다. 일단 자금 공급은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국내 상황도 1차 벤처붐 때와는 좀 다른 것 같다. 그 사이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팅이라는 2000년에 없던 벤처생태계가 생성되었다. 외국계 엑셀러레이터가 국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1차 벤처붐과는 다른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M&A시장인데, 벤처가 활성화되려면 IPO와 함께 M&A시장이 있어야 한다. 나는 앞으로 우리나라 M&A시장이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다 라고 보고 있다. 최근에 다음카카오가 케이큐브벤처스 임지훈 대표를 영입한 것도 하나의 시그널로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박재민 건국대학교 기술경영학과 교수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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