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 설립과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인 유스카이항공의 국토부 신청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과잉 경쟁으로 인해 승객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경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어 두 번째 저비용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류광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한 '에어서울' 설립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 3사는 국토교통부에 에어서울 설립 불허 건의서를 내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개수가 이미 5개에 이르는 상황에서 새로운 항공사 설립은 출혈경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아직 수요에 비해 저가항공사 수가 많은 편이지만 새 경쟁자의 진입은 인프라 부족과 가격 경쟁을 유발시켜 항공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저가항공 시장마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대형항공사들이 점령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그러나 아시아나 측은 에어서울이 아시아나의 기존 저수익 노선을 나눠 가지는 선에서 운영될 예정이어서 경쟁사 운영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용객들의 입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해외 저비용항공사들에 잠식되고 있는 국내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달 일본 히로시마공항 활주로 이탈사고 등의 여파로 아시아나의 국토부 신청이 미뤄진 사이 '한성항공'의 전 대표가 중심이 돼 만든 유스카이항공도 국토부에 운항증명 접수를 마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CC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승객들의 선택의 폭 확대로 이어질지, 서비스질 저하로 이어질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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