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의 거래 시장이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 개발 호재가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그에 비해 거래는 다소 더딘 모습인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오늘 현장탐사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과 이야기 나눠 봅니다.


질문1. 서울시 송파구는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특히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대형 개발 호재가 참 많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그렇습니다.

현재 송파구 내에는 잠실5단지를 비롯해 모두 5곳이 주택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위례신도시와 제2롯데월드, 문정지구 개발사업,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한전부지 개발과 연계된 잠실운동장의 돔구장 건설 등 송파 전역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송파구 전체가 재편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서울 안에서도 대형 개발 호재가 많기로 손에 꼽히는 지역입니다.


질문2. 송파구 거래시장을 살펴보면 다른 자치구에 비해 거래시장에 나와 있는 물량이 조금 많은 편입니다. 특히 기입주 아파트 매물이 많던데요?

- 그렇습니다.

지난 11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석촌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레이크 팰리스 아파트는 전체 2678가구 중 매매 매물이 664개입니다.

이는 전체 물량의 24% 수준인데요.

여기에 전세와 월세 매물까지 합하면 총 매물이 1778개로 전체의 66% 수준에 육박합니다.

잠실의 엘스 아파트는 총 5678가구 중 매매 매물이 762가구에 달합니다.

매매 매물은 전체 가구의 13%. 역시 전세 매물 494가구, 월세 매물 360가구를 더하면 1616가구로 매물이 전체의 28% 수준입니다.

또한 갤러리아 팰리스 아파트는 총 741가구 중 매매 62건, 전세 48건, 월세 57건으로 총 매물 167건은 전체의 2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질문3. 송파구의 재건축단지와 기입주 아파트까지 거래가 더딘 상황입니다.
대형 개발 호재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인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송파구 지역은 원래부터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매물 물량이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기입주 아파트는 물론 재건축 아파트의 집주인까지 모두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였는데요.

하지만 올 4월 이후부터 잠실운동장 개발 사업 발표와 LTV, DTI 규제완화 등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높은 호가를 내세운 매물들이 다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의 움직임은 다른 지역에 비해 양호한 편인데요.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주변의 신규 아파트 물량들이 대기하고 있어 호가와 적재된 물량에 비해 실거래는 적어 매물 물량 해소가 더딘 상태입니다.


질문4. 앞으로 송파지역의 거래 시장 분위기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후반기 강남 지역의 재개발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송파지역의 아파트 매물 물량도 어느 정도 소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위례신도시와 주변 지역 신규 아파트의 분양이 많아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 오름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좋은 주변 입지와 개발 호재가 많아 일정 수준의 가격과 거래량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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