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축제인 브라질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마케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는데요.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먼저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은 대형TV, 제조?판매 업체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에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건가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간 동안에도 TV 판매량이 큰 폭으로 오른 바 있어 브라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제조업체는 최근 가격대가 저렴한 보급형 UHD TV를 앞세워 UHD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고화질 TV로 경기를 보려는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월드컵의 첫 번째 수혜자는 대형TV 제조·판매업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5월 1~19일 TV매출은 전년보다 41.2% 증가했고, 특히 46인치 이상 TV는 매출이 112.6% 증가해 전체 TV 매출의 70%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질문2. 월드컵 하면 주류나 식료품들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관련기업들, 마케팅에 나서고 있나요?
-롯데가 첫 선을 보인 맥주 클라우드 출시와 동시에 사회적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광고뿐만 아니라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습니다.
아직 대대적인 활동은 자제하고 있지만 미뤘던 광고를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등 조심스럽게 마케팅 활동 시작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는 ‘카스 후레쉬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인 피파컵 이미지를 담아 디자인했고 이를 토대로 클럽응원전, 공식행사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발랄한 내용 때문에 TV광고를 포함한 마케팅 활동들을 전면 중단했던 몇몇 식음료 업체들 역시 최근 활동 재개하고 있습니다.
질문3. 뿐만 아니라 스포츠 브랜드와 자동차 업체들도 월드컵 에디션 모델을 내놓으며 가세하고 있죠?
-스포츠 브랜드들은 선수들을 통해 직접 홍보가 가능한 월드컵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최근 축구화 ‘배틀팩’을 출시하고 메시·오스카·손흥민·구자철 등 정상급 선수들에게 직접 신기기도 했습니다.
나이키스포츠웨어는 29일부터 ‘나이키 FC컬렉션’을 매장에서 판매합니다.
질문4. 이처럼 기업들마나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가 재난으로 위축된 내수시장, 월드컵으로 기업들 매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월드컵 공식 후원사들은 물론 유통·식음료·가전 업체들도 월드컵을 계기로 매출 회복을 위해 속속 뛰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광고ㆍ마케팅 활동을 자제했던 유통업체들이 서서히 활동 재개하고 있는데요.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면 주류나 치킨, TV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 매출이 보통 두자릿수 이상 뛰어 오릅니다.
경기부진에 규제여파,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소비침체까지. 삼중고를 겪던 유통업계가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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