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SDI가 전기자전거에 이어 골프카트용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다는데요. 머니국의 이나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골프카트용 배터리시장에 진출한다고요?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보고 앞다퉈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삼성SDI는 이 전기차가 대중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기자전거와 골프카트 시장을 주목하고 잇는데요.

특히, 이달 말 골프카트용 리튬이온 배터리팩 양산을 시작합니다.

현재 대부분 골프카트에는 납축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어 겨울철 저온에서 수명이 저하되고, 수시로 전해액을 보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삼성SDI 주력 제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30㎞ 이상 장거리 주행이 가능해져 54홀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고 배터리 무게가 획기적으로 가벼워져 등반 능력과 연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초기 배터리 교체 비용이 필요하지만 기존 납축 배터리에 들어가는 유지와 보수 비용을 감안하면 3년 안에 배터리 교체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질문2. 향후 배터리 관련 시장에서의 삼성SDI의 위치와 실적 전망은 어떻게 예상되고 있나요?

-삼성SDI는 지난 25일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중대형전지가 그나마 실적감소 폭을 줄였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중대형 배터리 사업에서 6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전 분기에 비해선 30%가량 늘어난 실적입니다.

아직 LG화학에 비해선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LG화학이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밖에 성장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SDI의 성장세는 빠르다는 평가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량은 업계 4위 수준이었지만 올 1분기 작년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매출을 감안하면 업계 3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삼성SDI는 올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등 주력 사업에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목표입니다.



이어서 증권가 시각 SK증권 안산지점의 김동엽 부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3. 앞으로 삼성SDI 주가 흐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최근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관련하여 도화선이 된 것이 바로 3월말일에 발표된 삼성SDI제일모직의 합병건입니다.

기초소재와 부품에 있어 그룹내 핵심기업들의 합병으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인데요.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7월1일 통합된 삼성SDI가 탄생하게 됩니다.

삼성SDI는 합병 발표 이슈로 단기 17만원까지 상승했다가 4월 하순 1분기 실적 부진소식으로 15만원을 하회하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최근엔 주주에 대한 합병의사가 진행되면서 15만원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합병이후 제일모직의 보유주식까지 합쳐지면 삼성물산(7.4%), 삼성에버랜드(8%), 삼성엔지니어링(13.1%), 삼성디스플레이(15.2%) 등 다수의 주요계열사 지분(지분가치 7.4조원 추정)을 보유하게 되어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됩니다.

하반기 주가는 20만원을 목표가로 해서 근접하는 흐름을 기대해볼만 합니다.


질문4. 실적은 좀 나아질까요? 1분기가 좀 안좋았는데요.

-네, 1분기 실적만 보면 신통치 않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도 6%정도 감소한데다 영업이익은 300억원 넘게 적자가 났거든요.

그러나 오늘 이슈처럼 자동차 분야의 배터리 매출이 급증하고, 소형과 중대형 ESS(에너지 저장장치)분야의 매출이 늘어날 것로 기대되는 2분기에는 매출이 전분기와 비슷한 1조2천억원 수준에 2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나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향후 주요 관심 포인트로는 5월 7일 일본 니치콘사에 1조원 정도의 가정용 ESS를 공급계약을 맺었는데요.

추가적인 계약 성사가능성 여부를 주목하실만 하고요.

제일모직과의 합병절차가 진행되는 6월 중순까지는 삼성SDI를 보유한 기관투자가의 매수청구권행사여부 문제, 그 이후에는 합병법인의 미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5. 그러면 삼성SDI 대응전략 어떻게 세울까요?

-절차만 순조롭다면 7월초 더 커진 삼성SDI를 만나게 됩니다.

재무구조나 사업분야의 시너지효과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합병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실적부진을 야기하던 CRT나 PDP 디스플레이 부문을 과감하게 철수하는 경우 실적은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 가격 15만원 수준은 매수하셔서 보유하시기 좋은 가격대와 시점이라고 얘기드릴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상승추세의 하단에 걸려있는 만큼 주가조정의 부담은 크지 않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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