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유럽의회 선거, 극우‘대약진’ … 유럽 통합 향방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들이 큰 승리를 거두며 '극우 돌풍'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반 유럽연합 정서가 투표 결과로 확인되자 유럽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른 향후 유럽 통합의 향방에 대해 분석해보고 글로벌 및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력까지 장남식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유럽의회 선거에서 반EU 성향의 극우·극좌 정당들이 대약진하면서 유럽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이고 있죠?


- 유럽 전역에서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민과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이 큰 승리를 거두며 '극우 돌풍'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유로존 위기 극복 과정에서 EU가 회원국들에게 과도한 긴축 등을 요구하면서 반감을 키웠고 EU 통합을 추진하며 회원국 국민의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이번 선거에서 26%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전선의 역대 선거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유럽의회 선거 승리로 국민전선이 유럽연합(EU)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전망입니다.

반EU, 반이민을 내세우는 국민전선은 앞으로 다른 국가 극우정당과 연대해 유럽의 통합 과정을 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선거 이튿날 마뉘엘 발스 총리를 비롯해 장관들을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 회의를 열었습니다.


질문2. 극우정당이 우세한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어떤가요?


-프랑스 국내 정치에서 국민전선의 영향력을 더는 무시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프랑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EU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 실패한 올랑드 정부도 심판했기 때문입니다.

사회당이 지난 3월 지방선거에 이어 두 달 만에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마저 참패하면서 올랑드 대통령은 2012년 5월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큰 어려움에 부닥쳤습니다.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 중인 올랑드 대통령이 EU의 재정적자 상한선을 맞추고자 국민에게 인기가 없는 긴축 재정 정책을 밀고 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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