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M]농심 새우깡도 오른다…식음료업계 잇따른 가격인상

【 앵커멘트 】
농심이 오늘부터 새우깡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는데요.
인상 품목에 새우깡만 포함 되는 게 아니죠?

【 기자 】
네, 농심은 어제(6일) 스낵과 즉석밥, 주스의 가격을 평균 7.5%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제품으로는 새우깡을 비롯해 포스틱, 양파링, 수미칩 같은 스낵과 햅쌀밥, 고시히카리 등 즉석 밥 2종, 웰치주스와 웰치소다 인데요.

이번 발표로 새우깡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포스틱과 양파링, 자갈치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됩니다.

더 이상 천원짜리 한장으로 과자를 구입하기는 어려워진셈인데요.

농심은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인상을 단행했다며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다른 스낵류 6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을 동결해 전체 매출 증가폭은 약 1% 가량이라고 전했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 식품업체들의 물가 상승률 어떻습니까?


【 기자 】
사실 지난 몇개월새 식품 음료업체들은 잇따라 가격인상을 밝혔습니다.

농심이 가격인상을 발표한 바로 전날인 5일에는 롯데칠성음료가 가격인상을 발표하며, 14개 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했습니다.

또 지난 연말에는 코카콜라가 제품 출고가를 평균 6.5%,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15일부터 우유식빵을 비롯한 190여개 품목에 대해 평균 7.3% 인상했습니다.

이 밖에도 오리온이 초코파이의 가격을 무려 20% 인상했고, 해태제과도 에이스를 비롯한 제품 7개 가격을 평균 8.7% 올렸습니다.

롯데제과의 빼빼로의 경우 중량을 늘리면서 20% 가격을 올리는 등 9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1% 조정했습니다.

이렇게 가격인상 제품의 인상폭은 적게는 5% 내외 많으면 20% 가량입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물가정책으로 지난 수년간 가격 상승을 억제한 만큼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안정된 지금이 인상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말하는데요.

잇따른 가격인상이 가공식품 가격 인상 도미노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 앵커멘트 】
KTB투자증권 외 다른 증권사들은 어떤 전망을 내놓고 있나요?


【 기자 】
우선 라면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자체적 실적 회복노력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인데요,

특히 라면부문의 시장점유율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경쟁사의 적극적인 라면 판촉 활동으로 농심의 라면 점유율은 66.6%에 머물렀는데요,

올해 농심이 4~5개 정도의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점유율이 1%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입니다.

하지만 라면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지난해 농심의 삼다수 판매가 종료되면서 실적이 주춤했는데 이에 따라 전년대비 영업실적은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제곡물가격 안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소맥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고, 밀가루 가격은 올해 인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음식료 기업들의 제품 가격 결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을 전망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다소 미진했던 해외부문 성장도 올해 예상되고 있는데요,

추가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외형증가가 기대된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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