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종교단체 '신천지'에게 영화를 이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김 감독은 어제(5일) 자신의 SNS에 "'신이 보낸 사람'을 신천지에서 투자한 영화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농담으로 생각하고 웃어넘겼다"며 "그럼에도 (신천지가) 이 영화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한 홍보를 계속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신이 보낸 사람'은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그들의 치졸하고 비겁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또 이 영화는 정치적 진영 논리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고, 북녘땅의 동포들을 향한 눈물의 기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감독은 "어떤 정치인이 보러 오시든 그건 그 분들의 자유다"라며 "영화를 보면 제작진의 의도와 진정성을 느끼실 것이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고발한 영화입니다.

김인권과 홍경인 등 배우들의 재능 기부 출연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제작비 모금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편, '신천지'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라는 신흥 종교로, 이만희씨가 1984년 3월에 창설했으며 본부는 경기도 과천시에 있습니다.

'신천지'란 명칭은 요한계시록 21장 1절의 '새 하늘 새 땅'이란 구절에서 따왔습니다.

누리꾼들은 "북한인권법이 이슈가 되는 요즘 왠지 모르게 기대된다", "북한 인권을 다루는 영화인지 아님 개신교를 찬양하는 영화인지는 개봉 후 지켜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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