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취재파일M, 오늘은 장남식 기자와 함께합니다.
'주가조작' 셀트리온, 검찰조사 초점은 어디에 맞춰져있나요?

【 기자 】
검찰이 주가 조작 혐의로 고발된 코스닥업체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는데요.

서정진 회장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서 회장 등이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자기 회사 주식거래에 의도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검찰은 서 회장 등을 상대로 법인자금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적이 있는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상장사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생명공학.의약품 제조 업체인데요.

검찰은 그동안 셀트리온 회계 책임자 등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임직원 계좌추적 등을 통해 회사의 자금흐름을 분석하는데 집중해 왔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서 회장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셀트리온과 법인 자금 등을 동원해 총 3차례에 걸쳐 시세를 조종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증권선물위원회는 조사 과정에서 특정기간에 셀트리온 주식이 급등락을 반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셀트리온, 주가 조작 혐의 부인 근거는 뭔가요?

【 기자 】
셀트리온 측은 검찰이 주가조작으로 보고 있는 행위가 공매도 세력에 의한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었지 주가조작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셀트리온 측은 금융당국 조사 당시부터 "공매도 연계 투기세력의 비정상적인 매매가 나타났을 경우 소극적 단순 매수를 했을 뿐, 특정 목적을 가지고 주식을 매매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서 매매차익을 얻었는지 여부보다는 주식시장에 의도적으로 개입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혐의는 성립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또 서 회장 등이 주식거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소액주주를 안심시키는 등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서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소환조사를 통해 이들이 셀트리온 법인자금을 동원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지시하거나 주도한 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셀트리온 매각 이슈 이후 주가 흐름은 어떤가요?

【 기자 】
셀트리온의 주가는 최근 사흘 연속 내리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어제 셀트리온의 주가는 6%이상 하락하며, 40,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초 매각 기대감에 4만755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3% 가량 하락한 건데요.

매각 이슈 이후 기대감으로 들썩였던 주가가 이번에 검찰 수사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약세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검찰의 수사 본격화가 셀트리온 매각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회사의 본질 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매각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셀트리온 매각과 관련해서는 몇몇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져있지 않은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현재 진행중인 경영권 매각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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