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 원유 유출, 피해 규모는?


【 기자 】
처음 업계에서 밝힌 유출 규모는 드럼통 4개 가량인 800리터였는데요.

실제로는 16만 4000리터로 밝혀져 초기에 알려진 것에 200배가 넘습니다.

현재 유출된 기름은 조류를 타고 길이 4km 폭 1km에 이르는 해상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대부분의 굵은 기름띠는 제거됐지만, 엷은 기름막의 경우 사고 지점에서 20km 떨어진 여수 오동도 주변까지 확산됐습니다.

또 광양 컨테이너부두와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등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됐고, 경남 남해시 남해대교 부근에도 기름띠가 발견돼 피해 범위가 수십km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것은 사고 현장에서 2km 가량 떨어진 신덕마을인데요.

이 신덕마을에서는 128ha의 공동어업구역에서 바지락과 톳, 미역 등을 양식하는데, 이번 원유 유출로 20ha가량 오염돼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번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 원유사인 GS칼텍스가 1차 보상을 하고 선사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측은 같은 피해자인데 먼저 보상하라는 말이기 때문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인데요.

정부의 제안을 검토해 주민고통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내일(6일) 첫 피해보상 대책회의가 열리는 만큼 업체측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GS칼텍스 늑장 신고 논란은?


【 기자 】
네, 사고의 원인은 유조선의 무리한 접안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접안과정에서 유조선이 속력을 줄이지 못하고 충돌이 발생한 겁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늑장 신고도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사고 당일 오전 9시 35분 쯤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요

해경에 사고가 접수된 것은 10시가 넘어서였습니다.

결국 30분이나 지나서 신고가 된겁니다.

어민들은 이 때문에 방재작업이 늦어졌고, 초기 대응이 늦어지며 기름이 훨씬 넓은 범위까지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GS칼텍스 측은 방제와 송유관 밸브 차단, 피해 파악 등에 집중하느라 신고가 다소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경은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사고 선박 관계자와 도선사, GS칼텍스 등 관련 책임자의 과실에 대해 관계 법령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보강수사를 통해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여수 원유 유출 이후 방제관련업체 주가 동향은?

【 기자 】
이번 사건으로 주목받은 기업은 와이엔텍입니다.

와이엔텍은 GS칼텍스의 여수 원유 유출 폐기물을 반입해 처리하는 기업인데요.

원유 유출 사건이 발생하고 열린 지난 3일 증시에서는 와이엔텍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 사장업체인 와이엔텍은 3일 14.84% 올랐지만 바로 다음날인 어제(4일)는 7.61% 급락한겁니다.

또 폐기물 소각과 매립을 전문으로 하는 코엔텍의 주가도 3일 5.85% 상승했지만, 다음날은 1%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약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증시 전체가 약세를 보인데다, 현재 테마주가 많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현재 증시에서 기름 유출 사고 뿐 만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 수혜주, 남북 경협 수혜주 등이 함께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기름 흡착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태경산업은 기름 흡착기를 생산하지 않아 이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코엔텍의 경우 울산을 기반으로 해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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