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4일) 코스피, 1900선이 깨졌습니다.
증권부 최은진 기자와 함께 시장 분위기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오늘 코스피 시장 1,900선이 붕괴된 1894.96포인트로 출발했습니다.

1.3% 넘는 급락세로 장을 시작한 건데요,

장 중 1888포인트까지 내려가며 1890선도 깨졌습니다.

오늘 하락은 역시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9시 50분 현재 외국인은 1,000억 원 가까이 순매도 기록하고 있고, 프로그램은 720억 원 매도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관은 장 초반 순매수 보이다 매도로 전환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 건설, 통신업종이 2% 넘는 하락 나타내고 있고, 대부분의 업종이 1% 넘는 내림세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2% 가까운 약세 흐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급락세 보이긴 마찬가집니다.

현재 1% 넘는 하락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코스피 시장 급락,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습니까?
작년 말만 해도 우리 시장 올해 좋은 흐름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팽배했잖습니까?


【 기자 】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악재가 있었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 역시 2% 넘는 하락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3일 옐런의 공식취임식이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주가가 크게 변동이 없는 미국은 연준 의장 교체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나타나곤 하는데요,

보통 1~2개월 조정을 거치곤 했습니다.

여기에 연초부터 한파로 인한 1월 경제지표가 부진한 부분도 주가에 악재가 됐습니다.

미국의 1월 제조업경기는 최근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고, GM·포드 등 자동차 판매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년보다 추웠던 겨울 날씨가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더구나 글로벌 유동성이 주식에서 이탈해 채권, 유럽주식 등으로 이동한 것에서 비춰볼 때 안전자산과 저평가된 주식에 대한 수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경기 회복을 이유로 테이퍼링을 시작했지만, 경기지표가 생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내놓으며 우려와 불안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중국의 경제지표 또한 부진하게 발표됐기 때문에 국내 시장은 모멘텀 부재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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