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추적 렌즈-X] 흥행 '넛잡' 제작사 레드로버, 수익은 예상보다 적어

토종 애니메이션으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넛잡'이 수익으로 크게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넛잡'은 코스닥 기업 레드로버가 제작한 작품인데요,

박근혜 대통령까지 관람하면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넛잡'은 사실상 북미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돌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제작비, 스탭 비율이 국산 영화 규정을 맞추고는 있지만, 규정된 비율에 억지로 끼워맞춘 것일 뿐이지, 애니메이션의 각본과 콘티, 음악, 프로덕션, 그래픽 제작 등 핵심적인 작업은 미국과 캐나다 스태프들이 모두 처리했다고 하는데요,

한국 스태프들은 '발로 뛰는 일'에만 매진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작과정에서도 북미 스태프들의 입김이 많이 발휘되면서, 작품 전반적인 분위기가 북미 취향에 맞춰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익배분 구조도 기형적이라 수익의 1/3만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나머지 2/3는 모두 미국과 캐나다 협력사, 스태프들에게 배분되는 구조라고 하는데요,

이에따라 실제 레드로버가 취할 수 있는 이익은 크지 않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이에대해 레드로버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3D 기술은 레드로버가 다 했고 툰박스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익구조는 레드로버에 따르면, SPC와 제작사가 60:40으로 배분되는데, 제작사 수익은 레드로버와 툰박스가 반반씩 갖게 되고, SPC 수익에서는 레드로버가 23%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넛잡' 전체의 수익에서 레드로버의 지분은 '35% + 알파'가 되는 구조라는 얘긴데요,

레드로버 측은 "수익구조가 기형적이라기 보다는 SPC 투자자, 제작사 수익 등이 나눠져 있다보니 복잡한 것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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