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취재파일M, 오늘은 이나연 기자와 알아봅니다.
LG유플러스, 지난해 세 자릿수 깜짝성장했다고요?

【 기자 】
통신업계가 불황이라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이동통신시장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꼴찌의 반란'이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인 5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과 KT 두 경쟁사가 지난 2012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전환한 4분기에도 LG유플러스는 73.3%라는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고요.

2011년까지 17%대를 맴돌았던 시장점유율은 2012년 18%, 작년엔 19%를 넘어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좋은 실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상철 부회장의 LTE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상철 부회장이 CEO 취임 이후 던진 가장 큰 승부수가 바로 'LTE'였습니다.

경쟁사들이 3세대 이동통신, 3G에 주력할 때 LG유플러스는 LTE망 구축에 1조7천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LTE가 대세가 되기 전까지는 경쟁력이나 인지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 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LTE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KT, 적자전환 배경은 무엇인가요?

【 기자 】
KT는 통신사업 부진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LTE 부문에서 LG유플러스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신세가 됐는데요.

KT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지난해 두 차례의 영업정지를 겪으며 가입자를 상당수 빼앗긴 것과 유선전화 가입자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 그리고 CEO가 교체되면서 발생한 회계상의 영향 등으로 분석됐습니다.

KT는 지난해 8월 일주일간의 단독 영업정지로 가입자 유치 실적이 악화되자 4분기부터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기간 지출된 마케팅비만 7500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5.3%나 올랐습니다.

또 유선전화 매출이 하락하면서 유선수익은 6.7% 하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황창규 신임 CEO를 맞아 올해 LTE 가입자를 얼마나 많이 늘리느냐에 따라 실적이 판가름이 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축소된 배당매력을 신임 CEO가 어떻게 회복할지가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이통사 제재 내용과 해결 방안은?

【 기자 】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이통사 3사에 대해 과징금 1064억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역대 이통사에 부과된 과징금 중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7월 방통위가 이들 회사에 부과한 과징금 669억6천만 원의 약 1.6배에 달합니다.

조사 결과 벌점을 가장 많이 받은 사업자는 73점을 받은 SK텔레콤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KT가 72점, LG유플러스는 62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방통위는 지난 7월 보조금 과열 경쟁을 주도한 KT에 7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한 것과 달리 12월에는 주도 사업자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방통위의 결정은 보조금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이통사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으려는 의도인데요.

하지만 최근 설날을 앞두고 보조금 과열경쟁이 다시 발생하면서 방통위의 경고가 잇따랐는데요.

방통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조금 기준 위반사업자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과열주도 사업자를 선별해 영업정지 처분을 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설날뿐만 아니라 이번 달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통과를 앞두고 통신시장은 술렁이기도 했는데요.

올 상반기 통신업계 최대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단통법은 소비자가 어디서 휴대폰을 사든 동일한 보조금을 제공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입니다.

지난해부터 계류 중인 이 단통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단통법 외에 크든 작든 이통사에 대한 추가 제재 법안이 곧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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