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위기, 일단 잠잠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신흥시장의 위기감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터키 리라화를 중심으로 한국 원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현지시간 28일 반등했는데요.

사흘에 걸친 환율 급등이 지나쳤다는 평가와 함께 MSCI아시아태평양지수가 하락세를 멈추면서 투자심리가 진정되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습니다.

또 연준의 FOMC 개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도 신흥국 통화에 대한 매도세를 진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해당 국가의 노력이 주요했는데요. 실제로 터키중앙은행이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중국 당국이 신탁상품의 디폴트를 막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각국이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통신은 강조했습니다.





중국신탁증권, 디폴트 모면

중국에서 사상 초유의 신탁증권 디폴트사태가 막판에 극적으로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그림자금융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배경이 이렇습니다. 중국 신탁업체 중성신탁은 신탁증권으로 자금을 조달해 산시성의 한 석탄업체에 투자했는데요. 그러나 석탄업체가 이미 파산한 상태여서 해당 상품 디폴트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처음 투자자들은 지난주 공상은행 지점에서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원금 상환을 요구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었는데요. 하지만 사회 불안을 우려한 공상은행의 고위 관계자가 이 결정을 되돌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통신은 이로 인해 중국 금융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실 신탁증권에 정부가 원금 상환을 보증한 선례를 남기면서 그림자금융 부문에 맹목적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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