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롯데그룹이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을 끌었던 롯데카드 사장은 일단 연임됐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그룹 인사의 핵심은 '신동빈 회장 체제 강화'와 '위기수습'.
신 회장은 이번 인사를 직접 챙기며, 측근인 황각규 롯데그룹 국제실장을 계열사 총괄 운영실장으로 들이는 등 영향력을 강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롯데쇼핑 등 계열사 세무조사,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 그룹에 산적해 있는 위기를 수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개인정보유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을 유임시켰습니다.
또 그룹 차원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커뮤니케이션실'이 신설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는 최종원 대홍기획 대표가 임명됐습니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설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김치현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났습니다.
또 롯데슈퍼 신임 대표에는 최춘석 전무가,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에는 정승인 전무가 임명됐습니다.
두 대표는 모두 현장 경험이 많은 인물로, 현장경영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성 인력도 대거 등용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여성임원 비중을 20~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를 승진시켰습니다.
또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비즈니스팀장을 임원으로 신규 발탁했습니다.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인사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그룹 측은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성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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