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부터 이번 아르헨테나 디폴트 우려까지.
라틴 자본시장의 위기가 계속해서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경제에 영향은 얼마나 될 지 김유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글로벌 증시에 타격을 준 아르헨티나 디폴트 우려.
아르헨티나 위기가 남미를 넘어 남유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됩니다.
디폴트가 현실화한다면 브라질·칠레 등으로 번지고, 나아가 스페인·포루투갈 등 남유럽에도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곽현수 /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
- "(아르헨티나는) 내수위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이 작습니다. (하지만) 대외채무에 비해 외환보유액 자체가 낮기 때문에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스페인 양대 은행인 산탄데르와 BBVA의 남미 매출 비중은 40%에 달하며, 자산 역시 20%로 높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가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률은 뒷걸음질에, 물가는 치솟고 있으며, 페소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환보유액은 300억 달러에 불과해 사실상 채무상환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만약 남유럽 금융기관들이 남미에서 손실을 입으면, 한국 등 아시아 신
흥국 투자금을 회수로 이어져 세계경제에 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높은 내수 비중, 유럽의 금융통제 강화, 한국의 외환건전성 등을 감안하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 인터뷰(☎) : 허인 / 전남대 교수
- "유로재정위기가 발발했을 당시보다 대응체제가 많이 정돈 돼 있는 상태입니다. 유럽이 차지하는 투자비중은 2009년 당시보다는 많이 줄어있는 상태입니다. 위기 전이 가능성은 있지만 2009년 당시 충격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아르헨티나와 우리나라의 교역량은 전체 교역량의 0.3% 수준이어서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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