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차영주 하이투자증권 차장
【 앵커멘트 】
동서 관련 이슈는?
【 차영주 】
커피시장은 수십년간 동서식품 독주체제였지만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벌여온 ‘커피 전쟁’에 롯데그룹이
롯데푸드와 글로벌 식품그룹 네슬레가 지분을 50%씩 투자해 롯데네슬레코리아 주식회사를 합작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업계는 두 회사의 합작이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커피믹스 시장에서 동서식품은 81.2%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고
남양유업(12.6%)이 뒤를 이었다. 네슬레(3.7%)와
롯데칠성(1.4%)은 모두 합쳐도 5%대에 그쳤다.
롯데와 네슬레는 그동안 국내에서 고전했다. 2010년
롯데칠성이
남양유업보다 먼저 캔음료 칸타타를 출시했지만 점유율은 1%대에 머물러 있다. 네슬레도 1989년 ‘테이스터스 초이스’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진출, 한때 10%대로 2위를 기록했지만 2010년 말
남양유업이 진출하면서 지금은 3위로 밀렸다.
이처럼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양사가 실패한 게 유통과 마케팅 때문이 아니라 한국인 입맛에 맞는 커피 제품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어서 단순 합작으로 당장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우리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킬 신제품을 내놓아야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앵커멘트 】
동서에 대한 전망은?
【 차영주 】
동서는 국내 1위 커피믹스 업체인 동서식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으 며, 동서식품에서 상당부분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만 해도 1,1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는데 동서는 지분 보유율대로 550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동서의 연간 순이익은 1,200억 원대로 동서식품의 배당금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동서는 2013 회계연도에 영업이익 509억 6,034만원을 기록, 전년보다 0.7% 감소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2.3% 늘어난 4,703억 6,882만 원이며, 순이익은 0.8% 증가한 1,264억 9,008만 원이다. 실적 흐름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 상황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롯데의 커피시장 진출이 큰 악재로 보이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의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롯데의 제품을 보고 악재인지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듯 하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제시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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