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차영주 하이투자증권 차장
【 앵커멘트 】
일동제약 관련 이슈는?
【 차영주 】
일동제약은 24일 지주사 전환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을 개최했는데 참석주주의 54.6%만이 지주사 전환에 찬성해 가결 요건인 출석 주식의 3분의 2에는 못 미쳐 부결됐다고 밝혔다. 즉 지주사 전환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93.3%가 출석했다. 2대 주주인
녹십자 측(29.36%)이 반대표를 던진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지분 9.99%를 가진 피델리티도 반대 입장에 힘을 보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는
일동제약 보유 지분을 기존 15.35%에서 29.36%로 두 배 가까이 늘린 상태. 이에 따라 녹십 자는
일동제약 윤원영 회장 등 최대주주 측과의 지분율 34%의 지분 격차도 4.8%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녹십자 등이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 것이다.
녹십자 측은 "지주사 전환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 측은 이날 "주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
녹십자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 앵커멘트 】
일동제약에 대한 전망은?
【 차영주 】
녹십자의 제동으로 지주사 전환이 무산되면서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둘러싼 현 경영진과
녹십자의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녹십자가
일동제약을 합병하게 되면 단숨에 연매출 1조 2,000억 원대의 회사가 탄생한다.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은 8,800억 원,
일동제약은 3,7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녹십자의 경우 혈액제제와 백신 등 비화학물의약품 분야가 매출의 60%가 넘는다.
일동제약은
녹십자와 정반대로 화학물의약품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녹십자는 해외시장에서 강점을,
일동제약은 국내 영업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두 회사는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아 시너지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즉,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녹십자는
일동제약을 인수하면 일반의약품 부문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인수ㆍ합병(M&A)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서로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서며 경영권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가 약 70% 가까이 급등했고, 적극적 추격매수 보다는 포트의 일부 금액으로 리스크 관리하며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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