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르헨티나에서 촉발한 신흥국 금융불안이 우리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장남식 기자!
아르헨티나발 통화 위기 여파가 국내 증권시장에 미칠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 기자 】
오늘 우리나라 증시도 신흥국 금융불안에 적잖은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의 속도, 자금 흐름의 방향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텐데요.

단기적으로는 신흥국 금융 불안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국내증시가 신흥국 금융위기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신흥시장 중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강한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타격을 적게 받아 오히려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신흥국 금융 불안의 전개 방향과 28일, 29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흥국 금융 불안이 추가로 확산될 경우 국내 증시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에섭니다.

이와 함께 이번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의 속도가 좀 더 빨라질 경우 코스피가 당분간 강하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러 악재들이 이미 지수에 반영됐기 때문에 설 연휴 이후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은 좀 지수의 흐름을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앵커멘트 】
문제는 앞으로 신흥국 위기가 확산 조짐을 보인다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이 FOMC회의를 통해 양적 완화를 추가 축소할 경우 신흥국 위기가 장기화 될 수 있고, 다른 신흥국들로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터키와 태국, 인도·인도네시아 등이 취약한 국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신흥국엔 더욱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어제(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아직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모니터링을 강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는 터키나 아르헨티나와의 우리나라 교역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22개월 연속 경상 흑자에 외환 보유고도 탄탄해 신흥국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말씀하셨듯이 정부에서는 신흥국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증권가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증권가의 시각도 정부의 설명과 비슷한데요.

우리시장의 시장의 경우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고 수출이 견조한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어서 다른 신흥국 위기의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습니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우리나라는 경제 펀더멘탈이 안정적이어서 안전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란 전망인데요.

하지만 낙관만 하기에는 당장 불거진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국내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흥국의 위기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겁니다.

거기다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도 지속적인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에 환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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