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국내 증시, 급락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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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 불안이 가시화 되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은진 기자, 상황 짚어주시죠.
【 기자 】
우리 코스피 시장, 오늘 1905.91포인트로 출발했습니다.
1940선에서 마감한 지난주 금요일과 비교했을 때, 1.8% 떨어진 수준이었는데요,
9시 24분 현재 장 중 최저 1,899포인트까지 하락하며 1900선도 붕괴된 상황입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매도폭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개인들도 매도로 돌아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체 업종이 모두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료정밀, 화학, 운수창고, 섬유의복, 철강금속, 은행 할 것 없이 전 업종에 걸쳐 우려감이 짙어진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인데요,
509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500선을 지키고는 있지만 언제 500선이 붕괴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로 인해 우리시장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좀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말씀하신대로 우리 시장에 엄습한 악재는 명확합니다.
아르헨티나에 외환위기가 불거지며 디폴트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이 불똥이 신
흥국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지난 23일,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는 달러 당 7.88 페소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12% 폭락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외환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2년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추가 하락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01년 국가 부도사태를 맞았던 아르헨티나가 또 다시 외환위기로 인한 디폴트 우려가 불거지며 여타 신
흥국에 불안이 전이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지난 24일 터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통화가치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브릭스 국가의 통화가치도 급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지난 주말 세계 증시가 약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은 악재에 반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속속 발표되고 있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도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1분기 실적을 미리부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발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로 인한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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