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르헨티나가 13년 만에 또 국가부도설이 불거졌습니다.
이 여파로 세계 증시는 크게 하락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죠.
최은진 기자, 정부가 아르헨티나 발 우려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는데요,
증시 흐름은 어떻게 될 것으로 분석되나요?


【 기자 】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 급락에 따라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불안감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움직임은 좀 다를 수 있다는 건데요,

흥국 불안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까지 강해지는 분위기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퍼지면서 터키와 남아공,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의 통화 가치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또 지난 주말 세계 증시는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선진국 증시도 신흥국 증시보다 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16,000선을 하회했고, S&P500지수도 1,800선을 밑돌았습니다.

이는 주간기준으로 각각 3.5%, 2.6% 하락한건데요,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의 하락폭입니다.

여기에 미국에서는 오는 30일 FOMC 에서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에대한 경계감도 상당한 상황입니다.

우리 증시는 지난주 1,940선에 턱걸이 한 상황이고,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1,080원대 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됐다는 것과 신흥국 불안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대형 악재가 겹쳤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이 쉽사리 해소되긴 어렵다는 진단입니다.

더욱이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그다지 좋은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엔저불안감은 다소 약해질 것이란 점은 우리 시장으로서는 안도감을 갖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또 여타 신흥국보다 우리나라 상황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풀려있는 유동성이 우리나라로 일부분 몰려올 수 있다는 점 또한 기대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번 주 증시 흐름이 아르헨티나 발 파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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