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7일) '취재파일 M'에서는 남양유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남양유업은 일명 '갑의 횡포'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죠.
얼마 전 이에 대해 벌금 1억 2,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고 하는데요,
최은진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지난해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 밀어내기'를 하며 폭언까지 일삼았다는 사실이 공개됐었죠.

이는 곧바로 '갑의 횡포'라는 말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어났습니다.

사실 남양유업의 '제품 밀어내기'영업은 지난 2006년에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는데요,

공정위의 시정 명령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어내기를 하다 지난해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폭언 파문과 함께 다시금 불거지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전산발주프로그램을 조작해 주문하지 않은 물량까지 대리점에 강제로 떠넘긴 혐의 등으로 김웅 남양유업 대표와 임원 등 7명을 기소하고, 남양유업 법인도 벌금 2억 원에 기소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남양유업에 벌금 1억 2,0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거래상 지위를 부당 이용해 밀어내기를 하고 공정위 시정 조치도 따르지 않았다"고 판시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대리점과의 상생방안을 찾는 등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 검사 구형보다 낮춰 판결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김웅 남양유업 대표에게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는데요,

이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일(28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 앵커멘트 】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파문' 말고도 커피믹스의 인산염 관련 이슈도 있죠.
이에 대해 남양유업과 동서식품의 열띤 공방이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짚어주시죠.


【 기자 】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성분인 인산염을 두고 식품업계에서는 설왕설래 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최근 크리머에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은 커피믹스를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요,

남양유업 측은 "통상 커피믹스는 1개당 35㎎의 인산염이 들어있어 콜라 1캔과 비슷한 수준인데, 이는 가공식품 가운데 인의 함량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하루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면 인산염 100㎎ 이상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커피믹스에서 인산염을 제외했다"며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독일, EU, 미국, 일본, 대만 등 많은 국가에서 인산염 과다 섭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도 그 배경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독일에서 인산염 과다 섭취와 일반 대중들의 심혈관계 위해성의 연관성이 제시되면서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인산염을 식품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재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인산염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아직 인산염에 대한 규제는 없는 상황인데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인산염이 일반 대중의 건강에 위험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던 바도 있습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인산염은 극히 미미한 양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문제삼을 것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동서식품 측은 "위험 여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데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첨가물에 대해서 남양유업 측이 교묘하게 마케팅하며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명백하게 인산염에 대한 유해성이 판명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남양유업의 마케팅 때문에 소비자들이 인산염이 나쁘다는 인식을 갖게 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인산염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식품시 간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주가 흐름 좀 짚어보고자 합니다.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남양유업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에 주가 불안감이 굉장히 컸었는데요,
올해 전망, 증권사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 기자 】
지난해 상반기 음식료업종의 강세가 나타나며 남양유업의 주가도 1,175,0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밀어내기 논란이 일어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고, 790,000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재는 다소 회복돼 910,000원 대에서 거래되고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올해 음식료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원화강세와 경기방어주적인 성격이 부각되면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남양유업의 경우에는 중국모멘텀이 올해도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지난해 남양유업은 국내에서의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남양유업은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로 전체 280억 원을 벌어들여 전년도와 비교해 두배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해도 1분기 중 현지 온라인 판매도 계획하고 있는데다 락앤락유통과의 제휴도 검토하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한자녀 정책 변화와 더불어 자국 분유에 대한 불신현상으로 우리나라 분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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