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르헨티나는 미국보다 셰일가스가 많고 원자재가 풍부한 자원 부국입니다.
하지만 13년 만에 다시 경제 위기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영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아르헨티나가 2001년에 이어 또다시 디폴트 위기에 빠진 원인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원자재 시장 위축입니다.
미국이 자본을 회수하고 원자재 시장의 큰손인 중국의 성장둔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내부를 들여다보면 더 심각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 복지정책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콩, 옥수수 등 원자재 수출을 통해 외화를 확보하고, 대부분의 생필품은 수입합니다.
아르헨티나는 높은 원자재 가격에 힘입어 여러가지 복지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원자재 시장이 크게 침체하자 수출이 줄고 달러화 유입이 줄어들면서 페소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고, 국가부채를 돈을 찍어 갚으면서 더 악화됐습니다.
물가는 연 10% 이상 치솟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은 사회 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찰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자 전국에서 식료품점 약탈이 일어났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외화 환전시 사전 신고 의무화, 해외 인터넷 쇼핑 금지, 자국 생산 품목 수입 금지 등의 규제를 하고 있지만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언론과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가 경제체질과 복지정책을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아르헨티나의 위기가 다른 신
흥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M머니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