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어리석은 사람' 발언 사과에도 …"국민 염장 지르나"

사진 = 매일경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피해자를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과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어제(23일) 자신의 대변인을 통해 "내 말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불안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금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번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엄격히 묻도록 하겠다"며 "22일 발표한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 재방방지 대책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후 사상 최악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두고 "금융 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며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지고 걱정만 하는데, 현명한 사람은 이를 계기로 이런 일이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정보유출로 부총리께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이 죄송하다", "카드발급하는데 필요한정보를 동의했지 정보유출에 동의했소?", "잘하면 자기덕분 못하면 남의 탓", "현오석부총리는 사퇴해야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