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런 갑작스런 연쇄 사퇴, 어떻게 된 건가요?
【 기자 】
네 어제였죠.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이 고객정보 유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또 KB금융지주와 은행 카드 임원 27명과 롯데카드의 박 사장을 비롯한 9명의 임원진도 사의를 표명했고, 사건의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개인신용평가사 KCB의 경영진도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 당국자들이 책임자 문책이라는 메시지를 내비치면서 연쇄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19일 최수현 금감원장이 "검사와 제재 전이라도 책임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힌 이후 계속해서 당국자들의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제인 20일에도 정홍원 국무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은 카드 정보 유출 2차 피해 방지와 책임자 처벌을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인데요.
출국 전에 "과거 원전비리 때처럼 대충 덮지 말고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끝까지 찾아 문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사실 사퇴한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수습과 대책 마련이 우선이어야 할 텐데요~
현재 이들 카드사에서 내놓은 대책들은 미봉책에 불과하지 않나 싶은데...유럽은 국가가 주도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면서요?
【 기자 】
현재 카드사들은 이번 고객정보 유출로 카드의 위·변조를 통한 부정 사용이나 현금 불법 인출 같은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조건 보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이번에 유출된 정보를 통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으로 발생한 금전적 피해도 보상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밖에도 정신적 피해보상은 카드사들이 검토하겠다는 방침만 밝힌 상태입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이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나타나면 최대 영업정지까지 처벌 수위가 높은데요.
미국의 경우 기업들이 소송에 걸릴시 엄청난 배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평소에 개인정보 보호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는 국가가 주도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요.
스웨덴의 경우 1973년 개인정보 보호 감독기구를 만들어 개인정보 유통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독립적인 행정위원회를 두고 있고, 독일은 내무부 산하 기관이 분쟁조정을 맡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아이씨케이의 주가 외에도 관련주들이 크게 요동쳤는데요.
종목별 동향, 짚어주실까요?
【 기자 】
네, 어제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 사태의 영향으로 카드 재발급, 보안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말씀하신 카드 재발급 관련주인 아이씨케이 외에도 바이오스마트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솔라시아는 8% 넘게 급등했습니다.
또 보안 관련주에서는 라온시큐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시큐는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밖에 최근 조류인플엔자 여파로 파루, 제일바이오, 중앙백식 대한 뉴팜 등 백신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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