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차영주 하이투자증권 차장

【 앵커멘트 】
녹십자 이슈는?

【 차영주 】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는 일동제약 보유 지분을 기존 15.35%에서 29.36%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일동제약 윤원영 회장 등 최대주주 측과의 지분율 34%의 지분 격차도 4.8%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는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 9.99%를 보유한 기관투자자 피델리티와 연합할 경우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녹십자는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당초 일동제약은 24일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을 확정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 29%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녹십자가 반대할 경우 지주회사 전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녹십자가 일동제약 최대주주를 위협하는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업계에서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녹십자는 이번 지분 증가에 총 739억 원을 투자했는데, 자기자금은 219억 원에 520억 원은 은행으로부터 차입, 일각에서는 이번 시도가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의 2세인 허은철 부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게 되면 숙부인 허일섭 회장이 일동제약을 가지고 간다는 시나리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 인수하지 않더라도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 중 하나인 일동제약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앵커멘트 】
녹십자에 대한 전망은?

【 차영주 】
녹십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3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81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혈액 제제 등 수출 부문의 양호한 성장으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2,256억 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2014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9,578억 원으로 추정되며, 태국 플랜트 수출과 혈액제제, 백신 수출 확대로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37.4% 증가한 1923억 원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연간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한 녹십자는 올해 연간 2억 달러 수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녹십자는 글로벌 전략 품목으로 3세대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두백신, 독감백신 등을 선정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녹십자는 2020년 국내 2조원, 해외 2조원의 매출목표에 따라 수출 비중을 연매출의 5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따라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며, 단기적으론 전일 대량 거래 후 음봉으로 당분간 12~14만 원 박스권 매매 관점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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