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굿모닝머니 (오전 7시~8시)
■ 진행 : 김원규 /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차영주 하이투자증권 차장

【 앵커멘트 】
현대차 이슈는?

【 차영주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 부진을 나타내서 유럽 시장 판매·점유율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 자동차 제조사별 판매 실적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가 40만8,000대를 팔아 점유율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점유율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는 유럽이 재정위기를 겪은 2009년부터 공격적인 판매 정책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늘려 2008년 1.8%에서 지난 2012년 3.5%까지 높아진 바 있다. 특히 작년 9월부터 신형 i10을 새롭게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2.2%)이 시장 평균(-1.7%)에 미치지 못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탈환에 나선 것에 기인, 실제로 독일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295만 8,000대를 판매해 유럽 시장의 25%를 차지했으며, 프랑스 르노 그룹은 지난해 판매량이 4.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업체들이 경쟁력을 회복해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결과"라며 "그에 따른 반사 효과로 점유율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EU 27개국의 지난해 신차 등록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185만 대를 기록했지만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신차 등록이 증가해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 앵커멘트 】
현대차에 대한 전망은?

【 차영주 】
이번 주에는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미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나타냈고,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는데, 23일과 24일에는 현대차 그룹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현대차그룹주의 실적 하향조정 움직임이 뚜렷해 국내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 1,000억 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원고-엔저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엔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인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 모두 해외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환율이 차 값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및 남미의 판매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학습효과가 다시 나타날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된다. 4분기 실적이 견조하게 나올 경우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지며, 발표 시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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