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손안의 이슈'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은진 기자와 함께 'AI(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은진 기자, AI가 또 다시 국내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AI가 어떤 전염병인가요?
【 기자 】
AI는 'Avian Influenza'의 약자로, 우리 말로 조류 독감 정도로 해석됩니다.
말 그래도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라는 뜻입니다.
이 AI는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하는데요,
AI에 걸리면 닭이나 조류들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부터 죽는 것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사람에게 옮기는지 여부인데요,
닭, 오리가 AI에 장기간 순환감염이 되면서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변이하게 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사람과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의 감염 환자 가운데 대부분이 감염된 닭과 오리의 도축작업에 직접 관여했거나 감염된 조류를 취급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감염된 닭이나 오리의 오염된 깃털, 먼지, 분뇨 등이 호흡기로 통해 흡입돼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감염된 조류를 직접 만지거나 빈번하게 접촉하지 않으면 사람에게 전파되진 않는다고 합니다.
또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식량농업기구 등에 따르면 익힌 닭고기나 오리고기, 계란 등의 섭취로 전염되는 위험성은 없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번에 발생한 AI는 기존에 발생했던 AI와는 형태가 좀 다르다고 하는데요?
【 기자 】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4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발생됐었는데요,
이번에 발견된 AI는 H5N8형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한 유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4차례 있었던 AI는 'H5N1형'이었습니다.
두 AI는 혈청형이 다른지만, 닭의 폐사율은 75% 이상으로 고병원성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H5N8은 지난 2010년 중국 장쑤성에서 나타난 게 유일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 상황 한번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이번 AI는 지난 16일 전북 고창 오리농장에서부터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에 당국이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이 됐는데요,
이에따라 다음날 17일, 오리 2만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방역회의를 열었습니다.
여기서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내리고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날 전북 부안군 육용오리농장에서 또 AI 의심신고가 발생하는데요,
부안군에서 의심신고는 다음날인 18일에도 계속됐습니다.
또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가 떼죽음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에따라 당국은 19일 0시를 기점으로 닭, 오리는 물론 축산 종사자, 차량까지 전라, 광주의 이동을 제한하는 '스탠드스틸'을 발령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잠복기가 21일까지는 지속한다는 점을 고려해 긴장 태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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