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삼환기업의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2012년 매출이 6,357억 원으로 26% 정도 감소했고 영업 손실이 1,484억 원으로 재작년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큰 폭으로 손실이 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기순손실이 2,815억 원이 났다. 배 이상 증가했다고 봐야하는데, 작년 7월 초에 워크아웃을 신청해서 6개월가량 법정관리 상태에 있었는데 연말에 빠져나오고 그 중에서도 구조조정을 하면서 자산 매각 과정에서의 충당금 설정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폭증하며 적자가 심화된 양상이다. 1/4분기 실적까지도 살펴보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정도 줄었고 영업 손실은 121억, 당기순손실이 308억 정도 났다.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전반적인 재무 상황은 어떤가?
【 전문가 】
열악한 재무구조인데 부채비율이 594.4%로 상당히 높다. 이자보상배율은 2011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됐는데 현재 3.12배 정도의 수준으로 판단된다. 작년 7월 초에 워크아웃 신청하고 법정관리 6개월 만에 조기 종결했지만 재무구조가 여전히 불량하다. 그리고 워크아웃 기간 중 4:3, 25% 정도의 감자까지 단행됐는데 재무 구조가 크게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다. 극단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회사채 등급이 D등급인데 자체 능력으로 자금조달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불안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본사 사옥 매각 및 계열사 신민상호저축은행 매각 등을 통해서 자금을 확보해서 재무구조 개선을 하겠다고는 하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실제로 보유자산 매각 밖에는 자금조달 방법이 없다. 설상가상 이런 상황에서 현재 대주주 최용권 명예회장이 183억 원 배임혐의로 불구속 기소상태이고 이로 인하여 올 봄에 상당 기간 거래정지되었다가 상장폐지 실질심사까지 거쳤는데, 가까스로 상장폐지를 모면하고 현재 재상장 되어 거래되고 있다.
또 작년부터 대주주 일가가 수백 억 원대 비자금 조성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나 국세청 조사까지 받는 등의 기업이미지도 상당히 훼손되어 있어서 지극히 투자주의가 요망된다. 최근에는 태국의 물 사업 컨소시움 참가를 재료로 주가가 단기 급등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얼마나 수혜를 볼지 미지수이다. 감독 당국에서는 시세조정 행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투자주의 경고 종목에 지정을 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들은 지극히 투자를 조심하시고 접근하실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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