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마감했다. 어제 장 정리해준다면?
어제 코스피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와 주말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주말 대비 8.85포인트 상승한 1932.7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각각 3,200억, 1,400억 순매도로 수급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을 이끌어 냈다.
대부분 업종이 반등을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 제약, 통신, 보험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말 중국 경제 지표 둔화와 업황 부진 지속에 따른 제품 마진 하락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철강, 화학주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외국인 저가 매수세에 유입으로 강하게 반등하며 8거래일 만에 2.1% 상승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하반기 전방업체 발주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감으로 OLED 관련주가 상승했고 LED 조명 시장의 본격 성장 기대로
서울반도체,
루멘스,
금호전기 등 LED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금요일 6% 이상 하락한
삼성전자는 장중 강보합권에서 거래되었으나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였고 12~13일 남북회담 개최에 따라 남북경협주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2. 지난주 금요일 6%넘게 급락했던
삼성전자, 주가급락은 진정됐지만 반등에는 여전히 실패했다..... 앞으로 어떻게 전망?
삼성전자가 어제도 외국인 매물 2,300억이 집중되면서 장중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000원 하락한 1,425,000원에 장을 마쳤다. 연 이틀 8,800억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은 물론 한국 시장의 전망까지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JP모건 등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고 사양 스마트폰의 보급률 포화에 따른 성장위축 우려, 중저가 스마트폰에서의 중국업체의 약진, 여기에 과도한 스마트폰 매출 비중 등이 지적되었는데 이러한 내용들은 이미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되었던 것들로서 새로운 위험의 증가는 아니다.
고 사양 스마트폰의 이익 비중이 높지만
삼성전자는 중저가시장에서도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 업체의 선전은 아직은 중국 시장 내에서의 호실적일 뿐이다.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노키아나 애플과 달리 핵심 부품의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고 있고 특히 메모리 과점지위와 비메모리 3위에 기반한 안정적 이익창출력은
삼성전자만의 강점이다. 이렇게 볼 때 최근의
삼성전자 매도는 밸류나 성장성 측면보다는 일부 해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시총 대비 과보유분에 대한 일부 비중 축소로 보여진다.
따라서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140원 선을 지지로 155만원을 상방으로 하는 박스권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삼성전자 지금 저가매수의 기회일까?.
앞에서 하단 140만원선 상단 155만원선의 박스권 움직임을 말씀드렸는데 그런 의미에서 박스 상단을 노리는 저가 매수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4. 대형 IT주를 비롯해 IT부품주도 어제 다시 크게 모른 모습인데...향후 어떻게 전망? 투자전략은?
급락하던 IT부품주들이 어제 반등을 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전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급락 이전에는 IT부품주들이 상승을 할 경우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상승이 가장 강했고 그 뒤를 OLED,반도체장비,LED 정도의 순서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어제 장의 모습은 OLED,LED,반도체장비,스마트폰의 순서로 상승 강도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에스에프에이,
테라세미콘,
비아트론 등 OLED 주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의 LED주의 상승세가 강했다.
물론 하루의 움직임을 가지고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상승여력이 과거와 달라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JP모건등의 보고서 파문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종목 선택 기준과 실적 전망이 보수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IT 부품업체에 대한 대응전략은 단가보다 기술력에 경쟁력이 있는 기업,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기업, 중국 스마트폰업체 공끕 기업, OLED장비 및 소재 기업, LED관련기업들을 중심으로 균형있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는 것이 좋아 보인다.
4-1. 결국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는 과도한 우려였다는 분석이 있는 데 어떻게 보는가?
이번 JP모건 보고서는 내용이 과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다. 보고서에서 제기한
삼성전자의 약점과 이익창출력 한계 논란은 새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최근 매도를 해서 48% 이상인데 시총 비중은 20%에서 약간 넘어가 있는 상황이다.
보유 비중만 보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과다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만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이라는 조그만 연못에 들어와 있는 고래이다. 고래의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연못의 물이 부족해 힘이 든 상황인데 연못으로 들어오는 물이 기대보다 작다면 그것은 공포라고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고래의 입장에서는 불안한 이야기나 신호가 보이면 몸집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하는 것이 정상이다. 보고서 발표 시기가
삼성전자의 상승을 기대하던 만기일 직전에 나오고 그 여파가 외국인의 집중대량매도와 급락으로 나타났지만 보고서 내용 자체는 과도한 것으로 볼 이유는 없다.
5. 또 하나,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어제 4% 넘게 급등을 했다. 일본의 1분기 GDP 성장률, 4월 일본 경상수지 등 지표가 크게 호조를 보인 것이 그 이유인데, 엔저 효과가 실물 경제에 서서히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난 5/23일 장중 고점 기록이후 하락을 지속하며 장중 등락으로 21%의 하락을 보이던 일본 증시가 어제 4월 경상수지 등 증가를 재료로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일본 국채금리의 급등과 주가하락으로 아베노믹스 실패 논란이 일고 있는 시기에 나온 반등이라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4월 경상수지 호조, 일본의 1분기 GDP성장률 호조는 이미 예견되었던 내용이고 그것이 반영된 주가가 지난 5월 말 까지의 일본 주가이다. 시장이 20% 가까이 하락해 자율 반등이 기대되던 시점에서 호재가 나와 상승폭이 더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엔화 움직임을 보면 94엔까지 과도하게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 강세와 유로화 움직임을 보면 추가적인 강세는 기대하기 어려워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보통 통화약세 효과는 환율 변동이 시작된 후 6개월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대외수지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일본의 경상수지는 그러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엔화 약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일본내 생산이 늘어야 하는데 일본 기업들의 현지화 수준이 높아 단기적으로 실
효성은 낮고 일본 기업의 본토 귀환에는 장애가 많다.
앞으로 아베노믹스가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단기간에 일본정부가 주장하는 성과는 거두기 어렵고, 일본 주가는 반등은 이어지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6. 답답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의 관심은 어디로?
삼성전자의 하락과 함께 답답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는 코스피 시장에서는 밸류대비 저평가가 지속중인 지주사,
삼성전자와 중복되는 영업을 영위하지만 스마트폰 이슈에서 벗어나있는 하이닉스,엘
지디스플레이,
삼성SDI, 류, 중고선가격 상승과 하반기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조선주, 추경 효과에 따른 하반기 경기 회복 수혜가 전망되는 은행주를 고려해 볼 수 있고 코스닥에서는 하반기 전방업체의 설비투자로 수주가 예상되는 반도체 및 OLED 장비주와 재료주, 전력난과 LED 조명시장 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LED관련주에 대한 관심 제고가 필요해 보인다.
7.오늘장, 관전포인트와 대응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오늘 장은 미국의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는 관계로 시장 초반에는 어제의 상승 흐름이 연장되는 분위기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제 일본 시장 상승을 이끈 일본 경제지표 호전이 아베노믹스의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새로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엔화 변동이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이틀 외국인이 8,800억 순매도를 쏟아내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 향방 그리고 만기를 앞둔 파생플레이어들의 현물시장 영향에 따라 추가 상승과 하단 지지의 모습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코스피의 조선,자동차 주의 저가 매수와 함께 전일 반등에 성공한 코스닥 종목의 선별 매도가 필요해 보이고 OLED, LED,FITTING주의 장중 변동을 이용한 매수 가담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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