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투자밸류운용, KB운용이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던 기업들이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돼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도 개별종목 리스크를 회피하기 어려웠던 건데,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분 9.78%를 보유하고 있던 다함이텍.

매출액이 2년연속 상장기준을 미달해 지난 16일 상장폐지됐습니다.

하지만 다함이텍은 순자산만 3천억 원이 넘는 우량기업으로, 대주주의 고의상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투자손실을 본 한투밸류운용은 "우량한 기업이 상폐 상황까지 치달아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투자밸류운용 관계자
- "기업가치에는 문제가 없는 기업인데… 배당도 꾸준히 했고 자산가치도 높아서 투자했는데, 상폐가 결정돼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

KB자산운용 역시 비슷한 상황에 몰렸습니다.

위폐감별기 생산업체인 에스비엠의 지분 15%를 사들였지만, 올해 초부터 조폭 연루설, 대표이사 배임·횡령 혐의, 자금난 등 악재들이 연이어 불거지며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결국 KB운용은 손실을 감수하고 지분 전량을 매도했습니다.

▶ 인터뷰 : KB자산운용 관계자
- "(투자종목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의례적으로 발생하거든요, 저희만이 아니라요. 투자시점만 해도 우량기업으로 손꼽혔고… 위험을 감지했을 때부터 매도했거든요."

수익만큼 리스크 관리도 중요시 여기는 투자전문가인 자산운용사도 피하기 어려운 개별 종목 리스크.

개인투자자들은 더 큰 주의가 요구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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