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네이버·카카오, 인공지능(AI) 산학 클러스터 강화 나서

[사진: 네이버가 25일 공개한 국내 최초 초대규모 한국어 AI '하이퍼클로바', 네이버 제공]


【 앵커 】
국내 ICT 기업들이 학계와 손을 잡고 수백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 연구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테크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선두를 치고 나선 모습인데요.
네이버는 오늘(25일)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어 초거대 AI를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공지능이 쇼핑몰의 마케팅 문구를 만들고, 영상을 만들어 크리에이터를 도와줍니다.

네이버가 오늘 공개한 한국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모습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만든 초거대 AI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천500배 이상 학습한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정석근 /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
-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이미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고 따라잡는 수준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업들은 학계와 단단히 손을 잡았습니다.

네이버는 서울대에 이어 카이스트와도 AI 연구센터를 만들어 3년간 수백억 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AI 산학 협연은 해외로까지 이어집니다.

베트남의 카이스트로 불리는 하노이과기대, 우정통신기술대학뿐 아니라 미국과 독일로도 거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지난 2년간 서울대, 카이스트, 서울아산병원 등과 AI 딥러닝 연구를 마치고 새로운 AI 로드맵을 구축하는 중입니다.

▶ 인터뷰 : 류현정 / 카카오 매니저
-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학계, AI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있고, 많은 조직과 협업해 연구과제를 다양화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AI 연구의 실무적인 부분에서 규제에 막히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고학수 / 인공지능법학회장
- "(기업의)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데이터 접근 권한은 누구에게 부여할지, 가명·익명처리 등 실무적인 질문이 당연히 나올 건데요.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가로막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학계와 손잡고 차세대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빅테크가 우리의 일상을 얼마나 바꿀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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