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취재 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광폭 행보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관세 전쟁부터 신확장주의까지 그아말로 '전무후무'한 미국을 선보인다는 계획인데요.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우연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예측하기 힘든 언행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안들을 살펴보기전에 우선 관세전쟁부터 짚어봐야겠죠.
특히 이번주가 정말 숨가쁘게 흘러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해왔던 관세 정책의 시행 여부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재당선 이후 멕시코와 캐나다·중국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는데요.

이후 지난달 20일, 그러니까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이달 1일로 예고하는 등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또 EU와 콜롬비아 역시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등 거친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보복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전망되기도 했는데요.

다만 현지시간 3일 캐나다와 멕시코의 정상들과 통화 후 트럼프는 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한달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외 시장에 잠시나마 안도 분위기가 퍼진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아직 진짜 전쟁이 남아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는 결국 시행됐다고요?


【 기자 】
네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은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해리스와 트럼프의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불리며, 미국의 당면과제로 꼽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10%의 추가 보편관세가 현지시간 4일 공식 발효됐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는 평균 약 20%의 관세율이 적용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이제부터는 모든 중국산 수입품들에 10% 더 높은 평균 30%의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즉각 보복조치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0일을 기점으로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원유와 농기계·대배기량 자동차와 픽업트럭에도 10%를 추가로 부과합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조만간 전화 통화를 통해 이를 논의할 것이라 알려졌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며 양국의 관세 합의 시기는 예측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두 정상의 합의가 없다면, 미·중 양국의 무역 전쟁 본격화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 시장 역시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매드맨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때부터,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유명했습니다.

이때문에 시장 역시 그의 발언 하나하나에 크게 요동쳤습니다.

중국 추가 관세 우려로 아시아 증시는 이번주 초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2,453.95로 전일 대비 2.52%가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관세 유예 기대감이 퍼지면서 현재는 2500대를 다시 되찾은 모습입니다.

다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금값이 크게 뛰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세전쟁이 격화되기 시작한 이달 초를 기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관세전쟁이 가시화 되면서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지시간 4일 장중 9만6900달러 기록했는데, 이는 전날 대비 4.8% 하락한 수치입니다.


【 앵커멘트 】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서 매드맨이라는 별명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신확장주의'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발언을 했죠?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이스라엘 - 하마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개발한다는 뜻을 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미국은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할 일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지역을 소유하고 모든 불발탄 제거를 책임질 것입니다. 그리고 파괴된 건물들을 제거해, 지역 주민들에게 무한히 많은 일자리와 주거를 제공할 경제 발전을 진행할 것입니다."

미국 민주당과 주요국 정상들 사이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이 비인륜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반환 요구와 그린란드 획득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지난 1977년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이 파나마와 체결한 조약에 따라 운하의 운행 통제권을 파나마 정부에 양도했습니다.

파나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에 "단 1제곱미터도 양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현지시간 5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파나마는 미국 선박들에게 운하 통행료를 면제한다는 계획입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이 사실상 효과를 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미다가 국가간의 협상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 선례로 보이는데요.
한국 정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 기자 】
당국은 향후 미국의 관세 정책과 더불어 통화정책 추이 역시 면밀한 모니터링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2일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국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가피한 생산 조정으로 국내로 되돌아오는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미국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4.25~4.5%로 동결했습니다.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이민·재정정책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 의지도 내비친 만큼 향후 환율 추이 역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신정부에 대해 김우연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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