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주열발(發)' 디지털화폐 열풍…KB국민·신한은행, 발빠르게 플랫폼 구축 '열일'

【 앵커멘트 】
민간이 아닌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형태의 화폐를 디지털 화폐라고 하는데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디지털화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은행권에도 디지털화폐 도입에 맞춰 플랫폼 구축에 돌입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디지털화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3일)
- "현재 CBDC(디지털화폐)의 기술적 구현은 마무리지었고요. 남은 것은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일이 있습니다.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문제하고, 가상환경하에서의 파일럿 테스트를 연내 할 계획에 있습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열풍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디지털화폐를 각국의 중앙은행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올해 연내 디지털화폐 시범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은의 행보에 은행권도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 플랫폼의 시범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디지털화폐가 발행되면 시중 유통과 사용을 위한 중개기관이 필요한데, 이때 중개기관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한은행 관계자
- "CBDC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구축된 플랫폼을 확장해 은행 내부시스템에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개인과 가맹점은 발행된 디지털화폐로 결제와 송금, 환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선제적으로 관련 기술력을 시험해 왔습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LG-CNS와 함께 서울 마곡지구에서 사용됐던 전자화폐 '마곡페이'를 개발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자화폐의 발생·충전·정산 등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과 함께 기술력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간이 아닌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발행을 앞두고 은행권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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