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 주요 사적지에 대해 진행한 보존과 활용 작업이 순항 중이라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우선 시는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격전지인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민주·인권 기념 파크로 조성하는 도시개발 사업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 사업은 교도소 부지에 민주·인권의 역사 체험, 교육, 청년 창업지원 혁신 성장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국비 1천155억 원이 투입됩니다.

또 계엄사의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한 시민들이 치료받았던 서구 옛 국군 광주병원 부지에는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들어섭니다.

지난 9월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법률안이 발의됐으며 내년 정부 예산에 설계용역비 3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더불어 1980년 당시 부상자 치료와 시민들의 자발적 헌혈이 이뤄진 옛 광주적십자병원은 지난 7월 소유자인 서남학원으로부터 매입한 뒤 5·18기념 사업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보존과 활용 방안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광주시는 이 밖에도 505보안부대 옛터 보존건물 원형 복원,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 등 사적지 활용 계획도 수립하고 있습니다.

윤목현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 40주년에 사적지 매입, 복원 추진 등과 함께 최근에는 지역의 염원인 5·18 관련 3법 개정도 성사됐다"며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토대로 50주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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