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 급증
거래대금 8조대 회복
비트코인 시총 2조3천억弗
아마존 턱밑까지 따라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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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가상자산(코인)시장의 하루 거래대금도 8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5월 13일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알트코인이 급등하면서 가상자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24시간 거래대금은 8조677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일일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지난 5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8조원을 회복했다.
업비트가 이 중 74.13%를 차지했고, 빗썸과 코인원이 각각 점유율 23.7%, 1.81%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반등한 건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전체 분위기를 전환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50일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11일 오후 11만8000달러까지 넘어서며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급등으로 시가총액 2조3332억달러를 넘으며 세계 자산 순위 6위에 올랐다.
5위인 아마존과 시가총액 차이가 0.34%에 불과해 단시일에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 합산치도 다시 넘어섰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과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비슷한 규모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국내 주식이 상승세를 타며 비트코인을 앞섰지만 최근 비트코인이 크게 반등하며 다시 추월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미국을 중심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들의 직접 매수 등 기관 수요가 강화됐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자극하는 건 알트코인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이날 오후 3시까지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코인 중에서 에이다가 18.9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트코인의 왕으로 불리는 이더리움도 이번주 17.62% 올랐고, 밈 코인 대장주 도지코인도 15.86%나 상승했다.
리플(XRP)과 솔라나도 각각 13.54%, 9.31% 급등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신규 상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10일 하이퍼레인을 상장했다.
이 코인은 당일에만 상장가 대비 595% 올랐다.
업비트에서 하이퍼레인의 24시간 거래량만 3조5700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는 이날 에테나도 신규 상장했다.
빗썸 또한 전날 하이퍼레인을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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