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17년 만에 북미 지역에 지점을 낸다.

우리 동포가 가장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다.

하나은행은 지난 22년간 LA에 지점이 없었다.

동남아에 집중하는 타 은행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달 중 LA 지점 문을 연다.

2008년 캐나다 캘거리 지점 이후 17년 만이다.

과거 외환은행은 LA에 지점을 두고 있었으나 론스타에 인수(2003년)된 이후 폐쇄됐다.

LA에 지점을 내는 것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모두 따져도 22년 만이다.


하나은행은 6월로 미국 금융당국의 제재가 모두 풀리면서 현지 사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대출과 리테일 중심의 미국 법인, 기업금융 전문 자회사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에는 기업금융과 리테일 자회사가 있지만 LA 등 서부에는 기업금융 자회사만 있었다.


하나은행은 미국 법인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535억원으로 5년 전인 2019년(74억원)에 비해 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7개 지점을 운영 중인 캐나다 법인도 리테일 부동산 대출 위주에서 기업금융과 IB 신디케이션론으로까지 영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당국 제재로 해당 영업을 하지 못하다가 6월로 제한 사항이 해제됐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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