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공공컨퍼런스① 새 정부 출범, “전환의 중심에서 공공의 역할을 묻다”

KMAC 주관, 한국공공경영학회 주최, ‘성장-회복-행복’ 실현 위한 공공의 실행 전략 논의
올해로 21년째 맞는 공공부문 컨퍼런스, 공공기관 리더와 전문가 한 자리에 모여

박순애 한국공공경영학회 회장이 ‘2025 대한민국 공공컨퍼런스’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2025년 7월 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5 대한민국 공공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전환 시대, 변화의 중심에 선 공공의 역할(Leading the Transit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아 공공기관이 직면한 핵심 과제와 실행 전략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공공경영학회 주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으로 진행됐다.

공공기관장, 정책 담당자,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최장 역사의 공공분야 연례행사로서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특히 2005년 청와대 혁신수석실과 공동기획으로 시작된 이 컨퍼런스는 20년 넘게 공공부문의 핵심 이슈를 논의하며 지식 공유와 전략적 협업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 “진짜 성장”을 향한 국가 대전환, 공공의 재정의가 시작되다
대한민국은 지금 AI 전환, 미·중 패권 재편, 기후 위기, 인구 감소, 지역 불균형, 사회적 양극화 등 복합 전환의 한복판에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6월 3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국정 비전으로 제시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 성장, 사회적 회복,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이는 일부 정책 기조에 그치지 않고, 국가 정책 설계 체계, 행정 거버넌스, 공공 서비스 전달 방식 전반에 걸친 구조적 혁신을 요구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 정책 전달자에서 전략 기획자로… 공공기관의 ‘역할 전환’ 선언
정부가 제시한 ‘성장(Growth)–회복(Recovery)–행복(Well-being)’이라는 세 가지 축은 공공이 단순한 행정 집행자가 아니라 국가 비전 실현을 함께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야 함을 뜻한다.

정책 전달 기능에 머물던 공공기관은 이제 기획과 실행, 평가를 모두 책임지는 전략 조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조직 운영, 인력 구성, 예산 기획,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 구축 등 전방위적 전략적 사고와 실행력이 요구된다.


◇ “공공은 선택이 아닌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컨퍼런스의 핵심 화두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박순애 한국공공경영학회 회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은 개회사에서 “세계 질서와 기술 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공공부문의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기후위기, 고령화, 초격차 기술 경쟁, 복합 지정학 리스크 등 전례 없는 변화 속에서 공공은 집행자가 아닌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데믹 위기 때마다 의료, 복지, 고용을 뒷받침했던 공공의 역할을 돌아볼 때, 현재도 공공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 역시 기대… “공공, 국가 경제의 안정 축 돼야”

안상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사진제공: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안상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차관보)은 “공공기관은 국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며, “컨퍼런스에서 제시되는 논의들이 미래 공공기관의 모습을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도 이를 폭넓게 검토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스페셜 가이드북 발간… 8대 전략으로 미래 공공 이끈다

KMAC와 한국공공경영학회가 발간한 ‘스페셜 가이드북’
이러한 논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KMAC와 한국공공경영학회는 공공의 역할 변화를 위한 8대 핵심 전략을 담은 ‘스페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8대 전략은 ▲경제 강국을 위한 글로벌 성장 전략 ▲디지털 전환과 미래형 공공 인재 육성 ▲데이터 활용을 통한 미래 성장 촉진 ▲산업과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 ▲변화에 응답하는 거버넌스 혁신 ▲제도 변화에 따른 성과관리 체계 전환 ▲AI 기반 AX(업무혁신) 확산 ▲노동이 존중받는 조직문화 구축이다.


스페셜 가이드북은 제도 변화에 따른 공공기관 영향과 조직별 대응 방안을 포함해, 중장기 전략 수립, 기관장 보고서, 정책 참고자료, 내부 교육 및 사업 제안서 작성 등에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공의 미래는 실천에서 결정된다
‘2025 대한민국 공공컨퍼런스’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공공기관이 직면한 현실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공공이 어떻게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 투명성과 책임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이끌 수 있을지를 제시하는 지침서이자 실천 로드맵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제 공공기관은 ‘유연한 실용정부’라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실질적인 전략과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2025 대한민국 공공컨퍼런스』는 그 첫걸음을 내디딘 자리였으며, 이후에도 공공의 변화를 이끄는 이정표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핵심 아젠다는 총 3회차에 걸쳐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국 공공 부문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관과 리더들에게 지속적인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현승 KMAC 혁신기획센터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강조되고 있는 ‘유연한 실용정부’ 기조에 맞춰 공공기관이 국정과제 실행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목표”라며, “정부 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혁신과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2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책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구체적 아젠다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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