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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방화로 인해 승객들이 지하 터널을 통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지하철 5호선 객차 내부의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안내방송이 잘못 나와 승객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지하철 5호선 5094호 열차에서 “지금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손수건이나 옷으로 입과 코를 막고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는 녹음 방송이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당시 열차에서는 불이 나지 않았다.
노후화된 방송 장치가 오류를 일으켜 사전에 녹음돼있던 화재 대피 안내방송이 자동으로 송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열차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지난 5월 31일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한 달여 만에 빚어진 해프닝에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해당 열차를 이용한 A씨는 “열차에서 내리고 보니 다행히 불길이 보이지 않았다”며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또 방송 오류인 줄 알고 대피하지 않다가 변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기관사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계속 안내 방송을 해 승객들을 안심시켰다”며 “문제의 열차는 차량기지로 입고해 원인을 파악하고 수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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