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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과천 R&D센터 전경. <KGC인삼공사> |
5년간 특허 등록 약 1.8배↑…R&D 차별화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은 홍삼과 비홍삼으로 나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홍삼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다.
대중을 대상으로 소비 동향 등을 조사해보면 ‘어버이날(5월 8일)’ 혹은 명절 때 어르신을 위한 선물 10위 안에 홍삼이 빠짐없이 뽑힐 정도로 한국인의 홍삼 사랑은 뜨겁다.
국내 홍삼 시장에서는 한국인삼공사(KGC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시장점유율 1위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정관장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온 영향도 있지만, 품질과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힘입은 결과다.
정관장이 고품질의 홍삼을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에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끊임없는 지식재산권(IP) 확대 전략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하고 있다.
이는 홍삼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소비자 요구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 결과 한국인삼공사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등록한 특허는 직전 5개년(2015~2019년)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
올해도 1월부터 5월까지 전년 대비 약 2.3배 늘어난 23건의 특허를 등록했는데, 그 중 홍삼오일의 기능성과 활용성을 높인 2건의 특허는 구강 건강과 피부 흡수 개선 분야에서 기술적 진보를 선보였다는 반응이다.
‘홍삼오일 포함 치주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 특허는 홍삼오일의 치조골 재생, 재형성, 유지효과·치주인대 세포에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어 치주질환을 예방 또는 치료하거나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홍삼오일의 안정성 및 경피흡수율이 개선된 조성물 및 이의 제조법’ 특허는 홍삼오일을
나노캡슐 안에 포획하고, 매스틱검을 이용해 경피흡수율을 개선시키는 방법이다.
아주 작은 캡슐에 넣은 홍삼오일로 피부 흡수를 용이하게 하는 기술로 동일 함량을 홍삼오일을 이용해 더 많은 생리활성 효능을 달성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번 특허는 2003년 홍삼오일이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공식 인정받은 데 이어, 그 효능을 보다 세분화하고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후속 연구이다.
홍삼오일을 활용한 ‘알엑스진’은 출시 후 6차례 완판을 기록했으며, 3명 중 1명이 재구매 하는 남성 전문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인삼공사는 주로 사용하는 한방 원료의 품종을 구별할 수 있는 특허도 4건 등록했다.
‘마록 유래 녹용, 작약, 지황, 황정을 판별하기 위한 단일염기다형성을 갖는 유전자 마커’ 기술은 DNA 기반 식물 판별법이다.
이를 통해 원료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원료를 확보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한국인삼공사의 설명이다.
한국인삼공사가 지금까지 등록한 특허는 약 431개에 달한다.
인·홍삼 관련 연구 특허가 약 250건, 비인·홍삼소재 특허가 약 181건이다.
2013년까지는 인·홍삼의 전통적인 기능성인 면역·심혈관계·기억력 개선 등에 대한 특허를 대다수였지만, 2014년부터는 장·눈·호르몬 등 현대인들의 질병·노화에 대한 기능성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인삼 고유 품종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출원한 인삼 품종보호권은 올해 5월 기준 총 국내 17건, 해외 2건, 총 19건이다.
이는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전체 인삼 품종 40건 중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우수한 체형의 ‘천풍’, 다수확 생산이 가능한 ‘연풍’, 병원성 저항성이 높은 ‘청진’을 비롯해 고온에 강한 ‘선명’ 등 재배환경과 품질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품종을 개발했다.
인삼 특성상 품종에 대한 연구기간은 재배지 준비부터 수확까지 8년 가까이 걸리는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20년 넘게 소요되는 편이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인삼과 홍삼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품질과 기술 차별화를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료부터 제품까지 지식재산권 기반의 연구개발과 건강기능식품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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