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마감…머스크-트럼프 갈등에 테슬라 주가 5.3% 하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3분기 첫 거래일인 현지시간으로 1일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상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갈등,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대형 헬스케어 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0.17포인트(0.91%) 오른 44,494.9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 포인트(0.11%) 내린 6,198.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84포인트(0.82%) 하락한 20,202.8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헬스케어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습니다.

암젠, 머크, 유나이티드헬스가 각각 3%가량 상승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도 2% 가까이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테슬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여파로 5% 이상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정부효율부(DOGE)가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기업들이 받은 정부 보조금을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을 "광기이자 파괴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으며, 양측의 갈등은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법안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에서 51대 50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됐습니다.

법안은 소득세 및 법인세 감면 등 일몰 예정 조항의 연장을 포함하며, 팁 소득 및 초과근무수당 면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도 담고 있다. 법안은 향후 하원에서 수정 여부를 두고 재논의될 예정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신트라 포럼에 참석해 "관세가 없었다면 기준금리를 이미 추가 인하했을 것"이라며 "향후 결정은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채용공고 건수는 전월 대비 증가하며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