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 사면 10% 환급”...이재명표 소비진작에 몰래 웃는 이 기업

정부, 고효율 가전 환급사업 재개
실적 부진했던 가전 유통업계 기대

[사진 제공 = 롯데하이마트]
정부가 총 3261억원 규모의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환급 사업을 다시 추진하자 국내 가전 제조사들은 물론 유통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22일 가전 유통업체들은 정부의 고효율 가전 환급 사업을 앞두고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한 가전 양판점 관계자는 “다음달에 환급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때에 맞춰 추가 할인을 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내수 침체로 가전 교체를 미뤄 왔던 소비자들도 이번 정부의 환급 사업 시행으로 교체를 진행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에너지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환급 제도는 다음달 시행된다.

예산 한도는 3261억원으로, 예산 소진 시 마감된다.

구매 환급 대상은 냉장고·TV·에어컨 등 에너지효율 1등급을 적용 중인 11개 품목이다.

구매 비용의 10%를 최대 30만원 한도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1인당 30만원씩 지원된다.

지원 대상 제품 여부는 ‘구매 환급 지원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제품 구매 후 환급도 이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코로나 시기 전면 시행됐을 때는 가전 판매 촉진 효과가 컸다.

당시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며 221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이번 정책 시행은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가전 유통업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몇 년간 실적 하락과 구조조정을 겪으며 위기 극복에 고심해 왔다.

2017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던 롯데하이마트는 이후 e커머스 확산과 내수 침체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4년에는 2조356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영업적자 전환과 전국 점포 축소,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환급 지원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품 교체를 미루고 있던 잠재 수요가 이번 정책을 계기로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유통업계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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