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팅 기술이 변곡점에 왔다고 선언하자 미국과 국내 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톤은 전일 대비 4.94% 오른 8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톤 주가는 장중 한때 16.38% 오른 89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아톤은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사설 인증서 솔루션을 개발했다.
엑스게이트는 전일 대비 4.19%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9.88% 오른 9450원까지 급등했다.
양자 암호화 및 보안 솔루션 기업인
엑스게이트는 양자 난수 생성기(QRNG)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보안 제품을 개발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이 그동안 양자컴퓨팅에 회의적 태도를 보였던 황 CEO가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 2025' 및 GTC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향후 몇 년 안에 흥미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영역에서 양자컴퓨터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자컴퓨터는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IBM이 "2029년까지 오류 없이 작동 가능한 대규모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에 나온 것이다.
황 CEO는 지난 1월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 개발까지는 20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발언 직후 관련 기업 주가가 대거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양자컴퓨팅에 대한 회의적 전망에서 일부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미국 증시에서도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급등했다.
퀀텀컴퓨팅은 전일 대비 25.38% 치솟았고, 리게티컴퓨팅도 11.39% 급등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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