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시중은행을 직접 방문해 행장들과 1대1 면담을 하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22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행장들을 각각 따로 만나 30여 분씩 면담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강태영 농협은행장 등을 차례로 만났고, 전날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만났다.

한은 총재가 은행장들을 이렇게 개별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유통하는 디지털화폐로, 형태만 종이나 동전에서 디지털로 바뀌었을 뿐 기존 법정화폐와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올해 하반기부터 테스트를 시작하는 '아고라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고라 프로젝트는 기관이 거래하는 CBDC와 예금토큰(은행 예금을 디지털자산으로 전환한 것)을 활용해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국제결제은행(BIS), 국제금융협회(IIF) 등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데 미국·영국·일본·프랑스·스위스 5개 주요 기축통화국과 한국·멕시코가 참여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별도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 한강'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전경운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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