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때 ‘이것’ 덕에 돈 아꼈다”…여행카드, 어디까지 진화했나

환전부터 해외수수료, 현지현금인출 등 무료 표준화
지출 느는 출국기간 부가 결제 유도…알짜수익원 우뚝
여행카드, 프리미엄 이미지로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5월 황금연휴를 앞둔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행카드’가 금융소비자들의 여행 필수템이자 카드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이달 1∼6일 개인 카드 회원의 국내 신용·체크카드의 업종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경기 부진으로 국내 소비가 증대가 미미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해외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하는 등 해외 카드 이용은 크게 늘어났다.


높은 물가와 고환율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단순 해외 이용 수수료 할인을 넘어 각국가별 가맹체계를 고도화하고, 공항 라운지 가족·연인단위 무료 혜택, 환율 우대 등 여행카드 차별화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 공항 라운지 이용, 면세점 할인 등 해외 여행, 출장에 특화된 여행카드는 단기간 지출이 늘어나는 출국 기간 더 많은 금액을 결제하게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여행 카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무료환전(환율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 현금인출기(ATM) 수수료 무료 등의 서비스를 여행 카드 시장에 표준으로 정착시켰단 평을 받는다.

트래블로그는 출시 18개월 만에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한 후 약 16개월 만에 4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MILEAGE PLATINUM’은 스카이패스 1000원당 최대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 카드를 AMEX브랜드로 발급받을 경우 아멕스 플래티넘 등급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와 인천공항 발렛파킹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해외 결제 건도 기본적립이 적용되기 때문에 해외여행지에서도 결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우리카드의 ‘ALL 우리카드 Infinite’은 연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월 2회, 연 기준으로 최대 10회까지 제공해 해외 여행 및 출장이 잦은 사람들에게 적합하단 평이 나온다.

동반인과 함께(2회로 계산) 이용도 가능하다.

이 카드는 발급 시 자동으로 아코르 플러스 익스플로러 유료 멤버십에 자동으로 가입돼, 5성급 호텔에서 무료 1박 숙박, 아코르 호텔 객실 및 음식·음료(F&B) 요금을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인기 여행 국가에 특화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신한카드 ‘SOL트래블 J체크’는 일본 여행 시 필수 쇼핑 코스로 꼽히는 ‘돈키호테’와 스타벅스에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돈키호테는 연 4만원, 스타벅스는 연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2026년까지 전세계 400여개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최대 10% 캐시백 받을 수 있는 ‘마스터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와 해외 가맹점 이용 할인 프로모션도 제공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행카드는 고객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어, 여행카드 기능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를 효율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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